1. 해를 넘겨 돌아왔습니다. ㅠㅠ 혹여나 기다리신 분이 계시다면 그저 엎드려 사죄드릴 뿐입니다 ㅠㅠ 


2. 이 시리즈를 아직까지 붙잡고 있는 이유는 제가 오래된 원작 팬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ㅋㅋㅋㅋ 아주 괴상한 방법으로 원작의 우수성을 입증해주고 있는 TV시리즈입지요 ㅋㅋㅋㅋ



1. 갑자기 총알구멍이 너무 쓰기가 싫어졌다. 케이스픽이라고 그런 거라 생각하고 다운튼 애비 크리스마스 스페셜을 본 김에 시대극을 써보자 싶었다. 


2. 굿와이프를 봤다. 굿와이프를 보다보니 법정물에 대한 나의 유구한 애정과 집착이 생각나 예전에 정줄 놓고 휘갈겨두었던 걸 손 좀 봐서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몇몇 분들이 나로서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이유로 그 괴발개발을 섹시한 스토리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걸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이것도 일종의 케이스픽인데 어째서 이건 써지는 걸까?! 문제는 케이스픽이 아니었던 걸까?! 


3. 케이스픽이 원인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일까? 헉 설마 내가 드디어 호모질이 신물이 난 것이란 말인가! 엑데퓨의 에릭찰스가 심드렁했던 것도 내가 에릭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호모가 싫어졌기 때문이란 말인가! 하지만 총알구멍 어디에 호모가 있다고?! 착한 아이에게만 보이는 호모도 아니고! 


4. 결국 결론은 호모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셜록이 문제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사건현장과 물증이 있을 때 추리의 주체를 셜록으로 잡으면 셜록의 천재성을 위해서는 사건 현장에서 바로 어느 정도의 진상을 태권도 유단자가 송판을 일격에 격파하듯 일필휘지로 파악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진상을 다 알아버리면 케이스픽을 쓰는 이유가 없어진다. 따라서 현장에 바로 보이는 증거로부터 셜록이 알아낼 수 있는 부분과 알아낼 수 없는 부분을 구분하며 이야기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게 그냥 케이스픽보다 두세배는 더 귀찮은 작업이었던 것이다. 결국 셜록과 케이스가 함께 등장하는 모든 시놉시스가 아웃. 나의 OTP은 셜존이라고 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주구장창 존+셜록 외 기타 인물만 쓰고 있다.  


5. 그런데 요새 읽는 영문팬픽에서 씬이 나올라치면 그냥 넘어가는 것으로 보아 호모가 예전만큼 땡기지 않는 것도 사실인듯. 이게 다 3시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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